휴식
봄이 오는 숲 속은 채색가 아기자기하다.
겨울 내내 옷도 없이 앙상하게 지낸 나무들이
따뜻한 봄과 함께 힘껏 기지개를 켜고
하나둘씩 싹을 틔워 마침내 싱그러우 나뭇잎 드레스,
화려한 봄 꽃 드레스를 입고
아름답고 우아한 자태를 뽐 내기 시작한다.
나무들에게 질세라 야생의 민들레도
여기저기 노란색으로 초록의 들판에 수를 놓고 있다.
나무 위에 잠시 앉은 작은 빨간 새 한 마리
간간이 부는 봄바람과 이야기하며 봄을 만끽하고 있다.
몸이 지치고 힘들 때 기꺼이 우리에게 쉬어가라고
손짓하는 자연은 힐링 휴식처이다.
우리도 작은 빨간 새 한 마리처럼 잠시 쉬어가기를 하자.
눈으로는 봄의 색채를 감상하고
귀로는 나뭇잎의 소리 새의 지저귐을 듣고
코로는 향긋한 꽃의 향을 맡으며
피부로는 살랑살랑 부는 바람을 느끼고
그렇게 자연의 힐링 휴식처에서
지친 나를 위해 한 템포 쉬어가자.